[후기] #퇴밥 : 인생멘토 프로젝트 (5/15)

#퇴밥 | 퇴사자들, 밥은 먹고 다니나요?
5/15 (월) 19:30- @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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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퇴사학교의 소영 에디터입니다.
몸도 마음도 외로운 퇴사자분들에게

퇴사학교가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는 퇴밥!

퇴밥은 퇴사를 앞둔/퇴사를 하신 분들 중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퇴사 멘토를 만나고 싶으신 분을 위해
준비한 퇴사학교의 비영리 멘토링 프로젝트였습니다 🙂

짧은 기간동안 신청 받았음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퇴밥을 신청하셨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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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무려 50여분이 신청하셨다는 후문이…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참석자를 늘렸지만
만나뵙지 못한 분들이 많아 저희도 아쉬웠습니다ㅠㅠ
다음에 꼭 좋은 기회로 만나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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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학교의 장수한 교장선생님께서
호스트로 멘토링을 준비해주셔서
더더욱 열기가 뜨겁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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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신 세 분의 퇴사자분들과
날씨까지 완벽했던 5월 15일 저녁, 합정 달리에 모였습니다.
(3월 17일에  똑같은 곳…합정 달리에서 진행되었던 퇴사포럼 생각이 새록새록..)
이번엔 #퇴밥을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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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3개월차
1개월차
그리고 다음 주에 퇴사통보를 앞두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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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기 다른 사연의 퇴사자분들을 모셨는데도
서로 무릎까지 치며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많이 쏟아져나와
여러분들께도 살짝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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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퇴사의 이유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첫 번째 회사를 퇴사했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기고 말았죠.
두 번째 퇴사를 한지 3개월 차,
내가 좋아하는 일에 다시 도전하고도 싶지만
한번 데였다는 생각에 이제는
안정적인 일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이에요” – 이OO, 교육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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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갈 생각에 학비만 벌고 나오자며
들어간 회사에서 6년이 넘게 있었네요.
이러다 정말 회사만 다니게 될까 봐 퇴사한지
곧 있으면 한 달이에요.
잠깐 쉬었다가 사회적기업 일을 하고 싶어요.
공유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일이요.”  – 이OO,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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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내년 2월까지는 버틸 생각이었어요.
그래야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난주에 퇴사노가리에 갔다가 내 인생에
지금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어요.
내가 하고자 하는게 있는데
시간을 아끼는 게 훨씬 더 중요하죠!” – 이OO, 회계/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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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밥을 싹싹 다 먹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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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마음 속의 불씨

이번 퇴밥에 모인 세 분이 퇴사를 결심한
공통적인 원인은 ‘내 마음 속의 불씨’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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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을 퇴사하고 바로 이직을 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거짓말을 해야 했어요.
매출을 위해서는 100이 아닌 것을
고객에겐 100이라고 말해야했죠.
그러자고 이 길을 택한 건 아니었어요.
회사에서는 붙잡았지만 저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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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돌아보면 직장생활을 할 때도
나쁘지 않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가 원하는 삶은 아니었어요.
저는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면서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을 하고 싶거든요.
결단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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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기업에 있었다보니
저도 모르는 새 메가조직의 관습적 업무와
정적인 프로세스에 갇혀 있더라구요.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얽매여있는 것들을 버리지 못하면
저도 서서히 끓는 물에서 죽어가던
개구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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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번 퇴밥 주인공 세분이
각각 기혼자, 미혼자, 비혼주의자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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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고 살려면
결혼하지 말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연애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일 뿐이지만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정치라고요.
일하면서 성공할래? 결혼하고 행복할래?
이렇게 이원화되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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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 개월 전에 결혼을 했지만
원래는 비혼주의자였어요.
저도 가사에 에너지를 쓰기 보다는
밖에서 내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그런데 억울한건 저의 퇴사를 대하는
회사사람들의 반응이었어요.
‘쟤도 결혼하더니 관두는구나’
여자선배들이 그만둘 때 그런 소릴 듣는걸 볼 때도
너무 자존심이 상했는데 이제 제가 당사자가 됐죠.
나는 쉴려고, 편해지자고 관두는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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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인과 동거를 생각하고 있지만
결혼 생각은 없어요.
둘 다 각자 하고 싶은 일에 뜻이 있고
서로가 발목잡거나 잡히기를 원치 않으니까.
또 결혼했다면 퇴사라는 결정도
몇 배는 더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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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의 외롭고 힘든 시간도,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람있는 시간도
먼저 겪은 교장선생님이 퇴밥 주인공들에게
해주신 이야기도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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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만 공유하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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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먼저 맞는게 낫고
후회도 빨리 하는게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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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퇴사 전에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 잘할 수 있겠네! 하면서
내심 자신이 있었지만 막상 퇴사를 하고나니
왠지 의기소침해지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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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3개월을 기점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의 시간과 회사 밖에서의 시간은
분명히 다릅니다. 1년이 엄청 긴 시간이예요.
여러분이 지금 뭘 준비하고 있고
어떤 감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든간에
다가올 1년을 정말 의미있게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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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에 분명 지금과는 전혀 다를 겁니다.
저도 앞으로 1년을 또 잘 견뎌가는게 목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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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사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어요.
우리는 헤어지기 전에 본인에게 있어
“퇴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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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퇴사란, 후회하지 않기 위한 도전이예요.
이 도전도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 있지만,
도전하고 후회하느냐와 도전하지 않고 후회하느냐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안정만을 위해 도전하지 않았다면
주구장창 도전해볼걸 도전해볼걸 하면서
또 시간을 죽이고 있었을 것 같아요.” – 이OO, 교육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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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퇴사는 큰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것도 하나의 과정일 뿐이겠죠.
회사에 있을 때나 오히려 퇴사가 크게 느껴져요.
퇴사하면 막 큰일날 것 같고.
근데 사실 달라지는 건 내 마음이지,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것이 그대로예요.
나는 하나의 새로운 선택을 했을 뿐이고
그렇게 또 내 길을 찾아서 가는 중인거죠.” – 이OO,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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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퇴사란 즐거운 도박이라고 생각해요.
도박은 대박일지 쪽박일지 알 수 없잖아요.
근데 도박할 때는 무조건 대박일거라고 생각하고
하니까 즐거운 거거든요.
저도 퇴사 후의 인생이 대박일지 쪽박일지 몰라요.
그래도 내가 원하는 길로 가는 거니까
이미 대박이라고 생각하고 가보렵니다.” – 이OO, 회계/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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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퇴사자들과 밥 한끼하며
찐하게 인생 경험을 나누는 멘토링 프로젝트 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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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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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밥 함께 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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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학교는 앞으로도
직장인들의 행복한 일과 삶을 위해
여러분 곁에서 꿋꿋이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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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d by. 스밥(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후기가 없는 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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