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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생각이 없어도 이직준비를 하면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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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학교 댓글 0 조회 586 19-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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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마케터 혜민)

 

저는 이직을 여러번 했는데요, 이직 전엔 무작정 퇴사를 아주 많이 고민하곤 했습니다. ‘이 월급에, 내가 이렇게까지 수모를 당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몸 상하며 일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일단은 ‘퇴사부터 하자’ 라고 생각은 아주 자주했지만 왜 꼭 말릴 걸 알면서도 주변사람들과 상의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답정너면서 말이죠. 뭐, 퇴사하고 굶어 죽을까봐 두려워서겠죠? 퇴사 후 여행을 떠나서 유튜버가 됐다는 글도 많이 읽었지만, 정작 여행갈 돈도 없었고, 여행 유튜버로 당당하게 살아갈 자신도 없었죠. 그래서 매번 어떻게든 이직을 했습니다. 



퇴사를 고민하다가, 주변 사람들은 일단 버티라고들 하고, 저는 더 못버티겠고, 그러면 늘 새벽에 이직을 위한 자소서를 쓰고 지원을 하고 이력서를 새로 고쳐서 쓴거죠. 이직을 서너번 하다보니, 자소서나 경력기술서는 업데이트가 되더라고요. 오늘은 실제로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이직 생각이 없으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팁을 공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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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생각이 없어도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우선 이직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확고하게 세워야합니다. 기준을 세우다 보면 내가 회사나 일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알게 돼요. 기준 없이 홧김에 이직을 하다보면 (제 얘기..) 이직한 곳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좌절하고, 또 다시 이직을 생각하는 무한궤도에 오를 수 있거든요. 


가령 저는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회사라면 월급은 적당히 받으면 된다는 기준이 있었어요. 하지만 3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보니 기준이 바뀌더라구요. 내가 하고 싶은 일, 해보고 싶었던 일, 재미있는 일을 하자. 월급을 쥐꼬리만큼 받더라도. 물론 이런 회사로 이직을 하니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어요. (이 변덕을 어쩌면 좋누ㅠㅠ) 더구나 월급이 쥐꼬리인 곳은 공교롭게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별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밥 먹듯 야근해도 수당도 못 받고 결국 최저임금보다도 못한 돈을 받진 않더라고요. 일잘러들은 자신의 실력에 맞는 연봉을 받는 것 같아요. 능력을 쌓아 인정받고, 거기에 맞는 대우를 요구하는 게 진짜 일을 잘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은 돈을 받고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낸 후, 누가 알아주겠지, 알아서 올려주겠지 해도 아시죠? 소용없다는 것. 직장에서 나를 챙기는 건, 나라는 걸 꼭 명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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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이직을 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삶의 기준과 방향을 명확히 깨닫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번 이직 끝에 결론내린 기준이 "연봉"과 "같이 일하는 동료"였어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는 걸 확신하게 된거죠. 그 대신에 대기업이나 네임밸류를 그리 따지지 않기로 했고, 또 교통이나 집에서 가까운 거리인가도 중요치 않았습니다. 복지나 워라밸도 이직의 기준이 아니라고 정해버린 거죠. 


얻어가는 만큼, 포기할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나쁜 회사, 좋은 회사에 전부 다 다녀본 사람으로서 어느 회사나 100% 만족하는 곳은 정말 정말 없는 것 같아요. 좋은 회사에 사람들이 좋아도, 결국 상대적으로 어느 한 명은 저와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일하는 스타일도 개인마다 다 다르고, 일을 잘하고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날 확률도 큰 회사가 아닌 이상 낮을 수밖에 없고, 또 같은 직무여도 개별 회사에서 요구하는 디테일도 전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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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이직을 연습하면, 면접 스킬이 늘어납니다. 계속 나에 대해 이야기 해볼 기회가 생기는 거거든요. 나를 돌아보고, 내 경력과 내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어차피 떨어질 줄 알았으면 괜히 반차내고, 휴가냈네? 아까운 내 연차…’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최종 이직한 회사를 돌아보면 그런 시간과 경험들이 헛되진 않은 것 같더라고요. 


면접이 부담된다거나, 내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재미삼아(?) 평가해보고 싶다면 꼭 1년에 한 번 정도는 이직연습을 해보기를 추천드려요. 당장 이직이 아니어도, 내 스토리텔링을 정립할 수 있고 또 다른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거든요. 



#이직을 하는 진짜 이유


그냥 참지, 왜 이직을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들 참고 다니는 거라며, 니가 이상한 게 아니냐며.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의 대부분이 그래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해요. "내가 불행한 게 싫다고.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고. 스트레스 안받고 내가 많이 웃고 내가 즐겁고 내가 행복한 게 나는 제일 중요하다"


새벽까지 야근하고, 아침에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출근하다가 아 그냥 가벼운 사고나 났음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진짜 너무 힘들고 슬프더라고요. ‘어쩌다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지? 그렇게 까지 다녀서 내가 얻는 게 대체 뭘까? 나중에 지금을 돌아보면 내가 얼마나 후회할까. 청춘이 너무 아깝다’ 막 그런 류의 생각으로 늘 우울해했던 것 같아요. 


대부분의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뒷담화하면서 앞에선 가식을 떨기 바빴고요, 저도 어느새 그 대열에 합류해 별로인 모습을 하고 있는 걸 깨닫자 되게 제 자신이 싫어지더라고요. 어차피 딱히 제 삶에 영향을 끼칠만큼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혹시 나도 이런 사람으로 보일까? 괴로워했던 것 같아요.


이직이든 퇴사든, 전부 행복과 성장에 대한 욕구가 아닐까요? 올해는 원하는 커리어를 쌓아서 좀 더 많이 웃고, 덜 슬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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